이태원 참사 추모위원회, 안전하고 책임지는 대한민국을 향한 첫걸음
이태원 참사 추모위원회, 안전하고 책임지는 대한민국을 향한 첫걸음
지난 10월 29일 발생했던 이태원 참사의 아픔을 기억하고, 다시는 이러한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중요한 발걸음이 시작되었습니다. 정부는 4일 김민석 국무총리 주재로 '10·29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위원회' 첫 회의를 개최하며 본격적인 추모사업 활동에 착수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애도를 넘어, 더 안전하고 책임감 있는 사회를 만들어나가기 위한 국가적 약속의 시작을 알리는 자리였습니다.
숭고한 사명을 안고 첫발을 내딛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김민석 국무총리는 "정부는 더 튼튼한 제도를 통해 안전하고 책임지는, 공감하는 공동체로 가도록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하며, 이번 추모위원회의 역할과 사명에 대한 깊은 책임감을 드러냈습니다. 추모위원회는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여 행정안전부 장관, 서울특별시장을 정부위원으로 위촉하고, 이와 함께 유가족단체의 추천을 받은 6명의 민간위원을 포함하여 총 9명으로 구성되었습니다.
회의에 앞서, 김종훈·김덕진(인권 분야), 권은비(재난·안전 관리 및 추모시설 분야), 조문영(문화 분야), 설문원(문헌 정보 분야), 황필규(법률 분야) 등 각 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민간위원들에게 위촉장이 수여되었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들에게 "유가족 추천으로 함께한 위원들의 위촉에는 진실을 기록하고 다시는 비극이 반복되지 않게 해달라는 유가족의 염원과 숭고한 사명이 담겨 있다"고 강조하며, 우리 사회가 생명을 지키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끝까지 행동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159명의 희생자에 대한 묵념으로 시작된 회의는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도 희생자들을 기리고 미래를 위한 다짐을 하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추모사업의 방향성 논의: 기억과 공감의 중요성
이날 회의에서는 위원회 운영세칙을 정하고, 추모공원 및 기념관 등 추모시설 조성, 추모행사, 추모재단 설립 등 추모사업 전반에 관한 사항과 운영계획을 심도 있게 논의했습니다. 위원회의 업무를 효율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관계부처 소속 공무원과 전문가 등으로 실무협의회를 구성하고, 유가족 및 이해관계자 등과 의견수렴, 국민 공감대 형성 등 적극적인 소통을 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특히, 위원들은 이태원 참사 추모위원회 운영에 대한 자유로운 의견 수렴 시간을 통해 다음과 같은 중요한 제안들을 내놓았습니다.
- 주요 의안이 있을 경우 피해자들에게 사전에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와 의결 이후에도 피해자에게 충분히 설명하는 절차를 마련해야 합니다. 이는 피해자 중심의 추모사업 진행을 위한 필수적인 요소로 강조되었습니다.
- 현재 계획 중인 추모사업이 물리적 공간 조성에 치중되어 있어 진정한 의미의 추모를 위해서는 기록물에 대한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과 운영으로 기억의 공동체를 만들어 나가는 작업도 필요합니다. 단순한 공간을 넘어선 기억의 보존과 공유의 중요성을 역설한 것입니다.
- 참사현장에서 살아가고 있는 지역주민과 상인도 피해자의 범위에 포함되므로 이분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협조하여 추모사업을 진행해야 합니다. 참사의 여파가 광범위하다는 점을 인지하고, 실질적인 피해를 입은 모든 이들을 포용하려는 노력이 돋보였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처럼 섬세하고 구체적인 제안들에 깊이 공감하며 각자의 분야에서 추모사업을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고 화답했습니다. 추모위원회는 이날 위원들이 제안한 내용들을 포함하여 추모사업 계획과 실행 방안을 더욱 구체화해 나갈 방침입니다.
미래를 향한 다짐: 안전한 대한민국 건설의 출발점
회의를 마무리하며 김민석 국무총리는 "이태원 참사로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를 잃은 아픔 앞에 무거운 책임감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그는 "더 튼튼한 제도를 통해서 안전하고 책임지며 공감하는 공동체로 나아가도록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하며, 이번 이태원 참사 추모위원회가 "새롭고 안전한 대한민국을 세우는 출발점이 되도록 힘쓰겠다"는 강한 다짐을 밝혔습니다.
맺음말
이태원 참사 추모위원회의 첫 회의는 단순한 행정 절차를 넘어, 우리 사회가 아픈 기억을 어떻게 보듬고 미래를 어떻게 설계해 나갈지에 대한 중요한 시금석이 될 것입니다. 희생자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 유가족의 아픔을 보듬으며, 다시는 이와 같은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끊임없이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국민 모두의 관심과 참여 속에서 이태원 참사 추모위원회가 기억과 추모를 넘어 치유와 회복, 그리고 더 나은 미래를 향한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이들의 노력이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중요한 밑거름이 되기를 바랍니다. 본 위원회의 활동이 지속적으로 투명하게 공개되고, 피해자들의 목소리가 경청되며, 국민적 공감대 속에서 성공적으로 추진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이태원 참사라는 비극을 잊지 않고, 이를 통해 더 나은 사회로 나아가려는 모든 노력에 깊은 지지를 보냅니다.